영화 "킬링 필드"(Killing Fields, 롤랑 조페 감독)를 통해 알려진 내용은, 캄보디아에서 공산당이 집권한 다음에 200만 명이 죽임을 당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잘못 알려진 내용이다.
아래 내용은, 참고 서적으로 언급된 도올 김용옥의 "앙코르와트 월남 가다" 책과 다음 기사(킬링필드, 20세기 최대의 거짓말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4&oid=036&aid=0000000488)을 참고하였다.
희생자 수는 책이나 자료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본인은 크메르 루주 정권(폴 포트)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객관적인 사실을 언급하는 것 뿐이다.
킬링필드는 편의상 1기, 2기로 나뉜다.
1969~73년에 미국이 먼저 시작한 킬링필드를 1기 킬링필드라고 하면, 1975~79년 크메르 루주(폴 포트) 집권기에 발생한 학살은 제2기 킬링필드에 해당한다.
캄보디아 양민학살은 이렇게 10년 동안 서로 다른 두 집단이 두번에 걸쳐 자행했다.
학살 제2기에 해당하는 1975~79년 크메르 루주 집권기에 죽은 사람들 수는 연구자나 정치적 배경에 따라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수많은 캄보디아 연구서들을 쏟아낸 데이비드 챈들러나 마이클 비커레이 그리고 핀란드 정부 조사보고서가 대체로 극단적인 추산을 피한 경우로 꼽혀왔다. 챈들러는 크메르루주가 처형한 수를 10만명으로, 비커레이는 처형한 수를 15만~30만명 정도에 기아·질병·중노동으로 죽은 이들을 약 75만명으로, 그리고 핀란드 정부 조사보고서는 사형과 질병, 기아로 죽은 이들을 합해 약 100만명으로 각각 밝힌 바 있다. 이런 조사연구를 기준삼아 전문가들 사이에는 크메르 루주 집권기에 죽은 이들 수를 80만~100만명이라 여겨왔다.
여기에 학살 제1기에 해당하는 1969~73년에 미국이 폭격으로 죽인 양민 수를 핀란드 정부 조사보고서는 약 60만명으로, 위 다른 연구자들은 40만~80만명 정도로 각각 추산했다.
이렇게 해서 제1기 미군에 의한 학살과 제2기 크메르 루주 학살을 모두 합해 10년 동안 약 150만~160만명에 이르는 양민들이 살해당했는데, 이게 킬링필드의 전모다.
즉, 미국이 없었다면 캄보디아의 킬링필드도 없었으며, 크메르 루주 정권에서 당시 국민의 1/4인 80~200만(150~200만)명을 모두 학살한 것도 아니다.
1969년 미 공군 B-52 폭격기가 최초로 캄보디아 땅에 폭격을 시작했다. 이후 1973년 공습까지 캄보디아에 투하된 포탄의 양은 무려 54만 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일본에 투하했던 16만 톤의 세 배가 넘고, 한국전쟁 기간에 미군이 사용한 49만 5000톤마저 능가하는 엄청난 양이었다.
1969년에서 1973년에 이르는 바로 이 시기가 잘 알려지지 않은 '1기 킬링필드'에 해당한다.
베트콩 게릴라들이 사용하는 보급선을 차단하기 위해 미군이 캄보디아에 융단 폭격을 퍼부으면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이 후유증과 굶주림 등으로 많은 이들이 사망했으나, 속칭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미국의 허물을 은폐하고자 잘못 알려진 것이다.
킬링필드 1기는, 베트콩을 잡겠다며 캄보디아 민간인을 학살한 1969~73년에 미군의 폭격으로 인한 60만~80만명에 이르는 양민들의 죽음을 초래하였다.
미군이 전쟁선포도 하지 않은 중립국에 융단폭격을 가했다는 사실도, 전쟁과 무관한 중립국 정부를 쿠데타로 뒤엎은 사실도, 시민들에게 공습경고 한번 내리지 않은 사실도, 제네바협약을 어기며 불법 폭탄을 퍼부은 사실도, 4년 동안 폭격하면서 의회에 대한 보고의무를 한번도 수행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공습은 미 의회나 언론, 국민들에겐 비밀이었다)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킬링필드 2기는, 폴 포트(Pol Pot)가 이끈 크메르 루주가 미국의 지원을 받아 실권을 장악한 론놀(Lon Nol)의 꼭두각시 정부를 무너뜨리고 집권했던 1975년부터 1979년까지에 해당한다. 이 기간에 크메르루주는 10만 명에 이르는 지식인과 시민들을 처형했고, 이후 70만에서 80만에 이르는 캄보디아인들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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