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의 역사

아래 내용은, 네이버 지식백과를 참고한 내용으로, 간략화하면 다음과 같다.

부남(扶南) => 진랍(眞臘) => 크메르 제국 => 캄보디아 왕국

캄보디아 지역에 형성된 고대국가 가운데 기록으로 전해지는 가장 오랜 나라는 부남(扶南, Funan) 왕국이다. 부남에 대한 기록은 《후한서(後漢書)》, 《진서(晋書)》, 《양서(梁書)》 등의 중국 사서에 전해지는데, 기원후 1세기 무렵에 캄보디아와 베트남 남부인 메콩 강 하류 지역에 건국되어 7세기까지 존속하였다. 부남은 인도와 중국의 교역을 중개하며 2～3세기에 크게 번성하였는데, 부남은 인도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힌두교를 받아들이고 산스크리트어를 법률용어로 사용했다.

부남은 6세기 이후 왕권을 둘러싼 내분을 겪다가 점차 쇠퇴하여 7세기에 진랍(眞臘, Chenla) 왕국에 병합되었다. 진랍은 8세기 초에는 내분으로 갈라지는데, 이를 8세기 말에 자야바르만 2세(Jayavarman Ⅱ)가 이를 다시 통일하여 802년 크메르 제국(Khmer Empire)을 세웠다.

크메르 제국은 캄부자(Kambuja)라고도 불렸는데, 크메르어로 캄보디아를 가리키는 캄푸치아(Kampuchea)나 영어의 캄보디아(Cambodia)라는 명칭은 모두 이 말에서 비롯된 것이다. 전성기 때에 크메르 제국은 타이의 동북부와 라오스, 베트남의 일부 지역까지 영토를 확장했으며, 앙코르 와트(Angkor Wat)와 앙코르 톰(Angkor Thom)과 같은 화려한 유적을 남겼다. 그러나 1218년 자야바르만 7세(Jayavarman VII)가 죽은 뒤에 왕위를 둘러싸고 내분이 일어나면서 급속히 약화되었다. 

13세기 이후 소승불교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종교적 갈등이 확산된 것도 국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크메르 제국은 결국 1431년 타이의 아유타야(Ayuthaya) 왕국에 수도인 앙코르 톰이 함락되었다.

그러다 1863년에는 프랑스의 식민지가 되었으며, 1887년에는 프랑스령 인도차이나(French Indochina)의 일부로 편입되었다.

1941년 시아누크(Norodom Sihanouk)가 왕위에 올랐다. 인도차이나 전쟁 당시 시아누크는 중립 정책을 내세워 미국의 원조를 배제하고 북베트남이 캄보디아 동부의 이른바 '호치민 루트(Ho Chi Minh Trail)'를 사용하는 것을 묵인하였다. 그래서 캄보디아는 전쟁에 휩쓸리지 않고 평화를 유지할 수 있었으나 1970년 미국의 지원을 받은 론 놀(Lon Nol) 장군이 쿠데타를 일으켜 친미정권이 들어서면서 오랜 내전(內戰)에 시달리게 되었다.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론 놀은 크메르공화국(Khmer Republic)을 수립하였고, 중국으로 망명한 시아누크는 공산 반군인 크메르루즈(Khmer Rouge)와 연합하여 캄푸치아민족통일전선(National United Front of Kampuchea)을 구성하였다. 미국에 의지한 론 놀 정부는 1975년 미국이 인도차이나에서 철수하면서 붕괴되었고, 크메르루즈를 중심으로 한 캄푸치아민족통일전선은 1975년 4월 프놈펜을 장악하였다.

론 놀 정부를 무너뜨린 뒤 크메르루즈의 중심세력인 폴 포트(Pol Pot) 파가 정권을 장악했다. 이들은 시아누크를 가택에 연금하고 모택동주의에 기초한 극단적인 정책을 펼쳤다. 자본주의적 요소를 모두 부정하고, 농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관개공사와 토목공사에 국민을 동원하였다. 강제 노역과 반대파에 대한 가혹한 처형 등으로 폴 포트 정권이 유지되었던 1975년 4월부터 1979년 1월 사이의 기간에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는데, 이 대규모 학살은 이른바 '킬링필드(Killing Fields)'라는 말로 알려져 있다.(킬링 필드는 http://ohtreas.tistory.com/92 에서 따로 다룬다)

1993년 5월 국제연합의 주관 아래 총선거가 실시되었고, 입헌군주제에 기초한 캄보디아 왕국(Kingdom of Cambodia)이 재건되고, 시아누크가 왕으로 복위했다.